김혜순 시인 프로필: 나이 고향 학력 작품 및 독일 국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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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순 시인 프로필 |
대한민국 현대시를 세계로 확장한 김혜순은 1978년 문학평론, 1979년 시로 연속 등단하며 한국 여성시의 지평을 넓힌 대표 시인입니다. 삶과 죽음, 몸과 여성성, 사회적 비극을 매개로 독창적 이미지를 구축해 국내 문단은 물론 해외 비평계에도 강렬한 인장을 남겼습니다.
특히 『죽음의 자서전』,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등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2019 그리핀시문학상, 2021 시카다상, 2024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2025 독일 HKW 국제문학상까지 거머쥐며 한국어 시가 세계 문학의 중심에서 공명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김혜순 시인 프로필
| 구분 | 내용 |
|---|---|
| 출생 | 1955년 10월 26일(69세) 강원도 울진군 울진면 개학당(현 경북 울진군 울진읍) |
| 국적/본관 | 대한민국 / 안동 김씨 |
| 가족 | 배우자 이강백(극작가, 전 서울예대 교수) |
| 학력 | 울진국민학교 원주여자고 졸업 강원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중퇴 건국대 국어국문학 학사·석사·박사 |
| 직업 | 시인, 문학평론가, 교수(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전임 1989~2021) |
| 등단 | 1978 동아일보 신춘문예(문학평론) / 1979 『문학과지성』(시) |
주요 수상 경력
- 1997 김수영문학상
- 2000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 2006 미당문학상
- 2008 대산문학상
- 2019 그리핀시문학상(국제부문)
- 2021 스웨덴 시카다상
- 2024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 2025 독일 HKW 국제문학상
대표 작품과 시집
김혜순 시의 핵심 키워드는 몸·여성성·죽음·재난의 기억입니다. 급진적 이미지와 리듬의 반복을 결합해 비가시적 공포와 애도의 윤리를 탐색합니다. 주요 시집·저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집 — 『또 다른 별에서』(1981),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1985), 『어느 별의 지옥』(1988·2017 재간), 『우리들의 음화』(1990),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1994), 『불쌍한 사랑 기계』(1997),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2000), 『한 잔의 붉은 거울』(2004), 『당신의 첫』(2008), 『슬픔치약 거울크림』(2011), 『피어라 돼지』(2016), 『죽음의 자서전』(2016), 『날개 환상통』(2019),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2022), 『김혜순 죽음 트릴로지』(2025)
- 산문집 — 『들끓는 사랑』(1996)
- 시론집 —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2002),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2016), 『여성, 시하다』(2017), 『여자짐승아시아하기』(2019), 『김혜순의 말』(2023)
최근 국제문학상 수상
2025년 2월 독일 S.피셔에서 출간된 『죽음의 자서전』 독일어 번역본 Autobiographie des Todes으로 김혜순은 HKW 국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번역은 철학자이자 시인 박술과 번역가 울리아나 볼프가 맡았고, 작가·번역가 공동 수상 형식으로 총 3만5천 유로(작가 2만, 번역가 1만5천)가 수여되었습니다.
심사평은 "경이로움 속에서 의미가 불가사의함을 통해 명확해진다"고 요약됩니다. 이 시집은 2015년 지하철에서의 쓰러짐 경험을 기점으로 메르스, 세월호 등 사회적 비극을 환기하며 49편을 엮었습니다.
앞서 영어판으로 2019 그리핀시문학상, 2024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고, 2021 시카다상까지 더해 한국어 시의 국제적 확장성을 증명했습니다.
문학적 의미와 평가
김혜순은 한국 여성시를 세계적 담론으로 전진시킨 선구자입니다. 페미니즘적 시 각성과 미래파 미학을 결합해 이미지·리듬·호흡의 전략을 갱신했고, 김행숙 등 차세대 여성 시인들에게 뚜렷한 영향권을 형성했습니다.
난해함과 직관의 공존은 독자에게 반복적 재독을 요구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의 층위가 열립니다.
이번 HKW 수상은 아시아인 최초, 시집 최초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는 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문학의 보편성과 동시대성이 세계 독자에게 유효함을 입증하는 사건으로, 번역 생태계와 국제적 네트워크의 성과가 함께 빚어낸 결과입니다.
마무리
비평가로 출발해 시인의 길을 확장한 김혜순은 몸·죽음·여성의 감각을 통해 언어의 경계를 재설정했습니다. 국제문학상 연속 수상은 한국어 시가 지역문학을 넘어 세계의 공통 감각을 호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다음 시적 실험은 세계 독자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