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최배달, 전설이 된 무도인-'극진가라데' 창시자의 삶과 유산

1950~60년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전설이 된 무도인이 있습니다. 한 손으로 소를 쓰러뜨렸다는 소문, 곰과 싸운 남자, 스스로를 무적이라 믿었던 사나이. 그는 바로 극진가라데를 창시한 최배달(본명: 최영의)입니다. 전설과 신화를 동시에 품은 그는 무도뿐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 인물이었습니다.


극진가라데 창시자 최배달 프로필
극진가라대 최배달 프로필/AI 생성 이미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자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쟁, 이민 등 시대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겪은 최배달의 삶은 단순한 무술인의 길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이자 철학이 되었습니다. 그의 삶을 따라가면, 당시 동아시아의 격투 문화와 무도의 진화, 인간 정신의 극한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1. 최배달, 그는 누구인가

항목 내용
이름 최배달 (본명: 최영의)
오야마 마스타츠(일본명)
출생 1923년 6월 4일, 전북 김제
일제강점기 조선
173cm, 85kg
배우자 오야마 치야코
홍순호
학력 와세다대학 체육학과 중퇴
자녀 한국 태생 세 아들과 일본 태생 세 딸
장남 최광범(정형외과 의사)
차남 최광수(주짓수 선수)
삼남 최광화
국적 대한민국 / 일본 귀화
직업 무도인, 극진가라테 창시자
주요 활동 극진회관 설립, 극진가라데 세계화
사망 1994년 4월 26일, 일본 도쿄

최배달(최영의)은 1923년 6월 4일,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태어나 중국 만주로 이주한 고려인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싸움에 능했고, 전투기 조종사로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일본 육군 항공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에 정착해 본격적으로 무술 수련에 들어갑니다.

그는 원래 가라데의 여러 유파를 익혔지만, 기존 도장의 형식적이고 실전과 거리가 먼 무술에 회의를 품고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극진가라데’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최배달은 “한계 없는 싸움, 진짜 강함”을 모토로 수련 체계와 대련 방식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2. 실전성, 극진가라테 창시

최배달이 창시한 극진가라데(極真空手)는 지금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수련될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그의 무도 철학은 명확했습니다. “한계를 넘을 때 강함이 온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극진가라테는 실전 대련을 핵심으로 했습니다. 방어 없이 정면승부를 벌이는 전신타격 방식은 당시 유도, 검도 등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었습니다.

또한 극진가라테는 100인 연속 대련(1명 vs 100명)을 통해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수련을 장려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싸움의 기술이 아니라 삶을 관통하는 태도, 즉 ‘극진혼(極真魂)’으로 이어졌습니다.


3. 곰과의 결투, 소를 넘긴 전설들

최배달을 둘러싼 이야기에는 많은 전설이 섞여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맨손으로 싸움소의 뿔을 꺾었다는 일화, 동물원에서 곰과 결투를 벌였다는 이야기, 일본 내 대회에서 모든 상대를 1라운드 KO로 꺾었다는 전설 등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 중 일부는 과장되었거나 신화화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대 일본 격투기계에서 그가 압도적인 실전 무술가로 통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일본 내에서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도장 수련생 수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4. 극진가라데의 세계화와 유산

최배달은 자신의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자 1960년대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 각국으로 무술을 전파합니다. 일본 내에는 '국제극진회관'을 세우고, 제자들에게 “극진은 단순한 무술이 아니라 삶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1994년 4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철학과 가치는 아직도 수많은 제자들, 도장, 그리고 무도정신을 따르는 이들 사이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5. 평가와 논란

최배달은 분명히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그가 일본 국적을 택한 점, 일본 내 보수 언론과의 협력, 조작된 신화 마케팅 등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무도계에서는 그의 공로와 개척 정신이 여전히 존중받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무도인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살아 있는 메시지를 남긴 인물이었습니다.


6. 최배달이 남긴 진짜 유산

최배달의 삶은 싸움의 기술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기 위한 길'에 더 가까웠습니다. 무도는 기술을 넘어서 철학이고 삶이며, 그는 그것을 평생 증명해 보였습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최배달의 이름이 회자되는 이유는, 그의 육체적 강함보다 정신적 투혼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기 때문입니다.

극진가라테를 모르는 사람도, 최배달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한 번쯤 '진짜 강함이란 무엇인가'를 되묻게 됩니다.

📚 출처

  • 『공수도에 생을 건 남자 – 최배달 전기』, 노자키 히로시
  • 극진회관 공식 홈페이지
  • MBC 다큐 ‘최배달, 그가 남긴 전설’
  • 일본 무도잡지 月刊空手道, 1993~1994
  • Kyokushin Official Global Network